코로나로 힘든 친구에게 보내는 글


친구를 만나러 가고 싶다.

얼굴 맞대고 수다떨며

향기로운 차 한잔 나누고 싶다.


함께 늙어 가지만, 예쁘다고 그대로라고

속보이는 거짓말을 하며 서로가 한 말이 우스워

함께 손뼉치며 크게 웃고 싶다.


이제 막 연두빛으로 꽃보다

이쁘게 피어나는 새싹들을 마음껏 보듬으며,

우리에게도 아직 무언가 희망이 남아있다고 위로받고 싶다.


편안한 영화관에서 친구와 나란히 앉아 폭력이나 욕설이 없는,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를 감상하고 싶다.

미술관에서, 박물관에서 우아하게 아는척하며 명품들을 감상하고 싶다.

당연한듯이 누렷던 이런 모든 일상들이 이제는 그리움이 되고 소원이 되었다.


교만해진 우리들을 반성하게 하는 신의 채찍질인가?

그러나 전염병을 무서워하며 그리운 얼굴들을 보지못하고 지내기엔

우리에게 남은 날들이 그리 많지 않다.

먼 곳에 있는 것만 그리운 것인줄 알았는데 가까이 있는 모든것이 그리움이 되고 소원이 되었다.


데살로니가 후서 2장 17절

"너희 마음을 위로하시고 모든 선한 일과 말에 굳건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시내산 박효우 목사 (2020.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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